반응형 백윤식3 타짜 - 내가 본 타짜 시리즈 중에 최고였어요 타짜(2006)는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허영만/김세영 원작의 타짜 1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사기도박으로 큰 돈을 잃은 고니가 화투 기술을 익혀 큰 돈을 따고 스승의 원수도 갚는 이야기로 어떻게 보면 도박/갬블 장르의 정석을 따른 줄거리지만 좋은 각본과 섬세한 연출에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김응수, 권태원 등의 좋은 연기 덕분에 작품이 나온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특히 아귀를 맡은 김윤석은 이 작품으로 한방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설 수 있었다. 화투의 규칙을 모르고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연출되어 있으며 사람들 귀에 쏙쏙 박히는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도박을 벌이는 당사자들의 얼굴 표정을 한 화면에 같이 잡아주는 구성도.. 영화 2023. 3. 25. 그때 그 사람들 - 그때 그 아수라장 속 모두까기 그때 그 사람들(2005)은 개봉 당시부터 화제가 된 영화였다.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정치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인데, 상영금지 소송도 당했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인 10·26 사건을 그리고 있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중도를 지향하는 편이다. 독재 정치를 비판하긴 하지만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박정희와 그 부하들이나 김재규 쪽까지 모두 마음껏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 덕분에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해프닝처럼 여겨지고 이후에도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 우리나라 역사도 한동안 그랬던 면이 있고. 다만 정치적인 입장에서 양쪽에 대해 별 감정이 없다면 중반까지의 빠른 연출과 한석규나 백윤식의 연기 덕분에 블랙코미디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을 법도 하다. 가수인 자우림의.. 영화 2022. 11. 26. 범죄의 재구성 - 결말을 알아도 재미있는 최동훈 스타일 범죄의 재구성(2004)는 우리나라에서도 하이스트 필름/케이퍼 무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보통의 범죄 영화와는 달리 이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대단한 범행 기법보다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은 범죄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배신하는데, 관객들은 영화 속 사건과 결말보다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개성적인 인물들에게 매료된다. 사기당한 형의 복수를 하는 주연 박신양은 물론이고 김선생 백윤식, 구로동 샤론스톤 염정아, 얼매 이문식, 휘발류 김상호, 제비 박원상까지 모두 기억에 남는 연기를 펼치며, 무능하지 않은 경찰로 나오는 천호진까지도 공감가는 캐릭터다. 무명 시절 김윤석도 구경할 수 있다.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케이퍼 무비를 찾기 힘.. 영화 2022. 7.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