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미디72 인사이드 아웃 2 - 걸작의 귀환! 쿠키 영상과 빙봉의 카메오 등장은?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 2024)는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에 이어 무려 9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감독은 켈시 만(Kelsey Mann)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은 처음이다. 어린 소녀 라일리의 머릿 속 감정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어려운 작업을 해낸 전작에서 이어지는 2편은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만나는 변화를 다루게 된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기존의 감정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새로 등장한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은 처음에는 적처럼 여겨지고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모두 힘을 합쳐 라일리를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다. 중2병이라고 농담처럼 부르는 시기를 다루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살피고 .. 영화 2024. 6. 16. 맨 인 블랙 - 음모론과 외계인, 혈통의 비밀, 인종차별 비판까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은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90년대 스타일의 SF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이다. 제임스는 뉴욕 경찰로 쫓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의 정체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관련 업무를 보는 MIB(Men In Black)였고 제임스는 시험을 거쳐 선발되고 요원 J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는 MIB가 되자마자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때의 윌 스미스와 그래도 젊은 편이었던 토미 리 존스가 파트너를 이루며 좋은 케미를 이룬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를 깔고 가면서 외계인을 빙자해서 인종차별, 외국인 홀대 등에 대한 담론도 슬쩍 집어넣는데다가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나쁜 외계인으.. 영화 2023. 4. 26. 슈렉 3 - 슈렉 시리즈,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다 슈렉 3(Shrek the Third, 2007)는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4편의 슈렉 시리즈 가운데 가장 평가가 안 좋은 작품으로 근본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슈렉은 이야기보다는 캐릭터의 개성이 중요했던 작품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캐릭터에 문제가 있으면 영화가 재미없어진다는 것. 1편에서는 슈렉, 피오나, 동키의 세 주연에 악역인 파콰드, 조연으로 피노키오, 늑대, 진저브레드, 세마리의 쥐, 드래곤 등 개성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가 넘쳐났다. 2편 또한 1편의 캐릭터들을 잘 살려쓰는 것은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와 프린스 챠밍을 시작으로 요정 대모, 해롤드 왕, 릴리언 왕비 등 새로운 캐릭터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슈렉 3에서 비중있는 조연인 아서는 슈렉 시리즈답.. 영화 2023. 4. 8. 머더 미스터리 2 - 머더만 있고 미스터리 없는 킬링타임 영화 머더 미스터리 2(Murder Mystery 2, 2023)는 전편에 이어 사건에 휘말린 닉과 오드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영화다. 겉으로나마 추리극 형식을 취했던 전편과는 달리 이번 후속편은 닉과 오드리의 좌충우돌 액션극이라고 봐도 좋을 듯. 전편에도 살인(murder)은 있었지만 추리(mystery)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 편은 아예 추리는 날려버리고 납치와 살인, 그리고 액션과 코미디로 점철되어 있다. 코미디는 애덤 샌들러 스타일이라 좀 더 돌려까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헛웃음만 나올 듯. 결말은 당연히 닉과 오드리가 힘을 합쳐 악당들을 무찌르고 범인을 잡는 해피엔딩. 중요한 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장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것. 가볍게 가볍게 보고 넘어가시길. 이야기.. 영화 2023. 4. 7. 머더 미스터리 - 어설픈 부부 탐정, 사건 해결은 가능할까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2019)는 평범한 중년 부부가 대부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나온 코미디 추리 영화다. 줄거리 뉴욕 경찰 닉과 미용사 오드리는 15년째 결혼 생활 중인 서민이다. 결혼기념으로 우여곡절 끝에 닉과 오드리는 유럽 여행을 떠나는데, 비행기 안에서 찰스 캐번디시를 부자를 만나 선상 파티에 초대받는다. 하지만 그 파티는 살인극으로 끝나고 닉과 오드리는 용의자로 체포될 위기에 빠진다. 이리워치 평점 ★★★★★ 5/10 영화에 추리 분량 조금 더 넣어줬으면 리뷰 이 작품은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볼만한 가벼운 추리극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애덤 샌들러와 제니퍼 애니스톤은 부자들 사이에서도 평범하고 삶에 찌들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실제 부부처.. 영화 2023. 4. 5.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언젠가는 인간도 쫓겨날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平成狸合戦ぽんぽこ, 1994)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도쿄 외곽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너구리들은 도시의 개발로 인해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듦에 따라 더 이상 참지 않고 인간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여기 나오는 너구리들은 인간처럼 지적인데다가 변신술까지 쓰는 종류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들은 열심히 변신술을 익히고 전쟁을 준비하지만 상황은 너구리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리워치 평점 ★★★★★★★ 7/10언젠가는 너구리처럼 인간도 쫓겨날까? 일본의 1960년대 학생운동을 일부 풍자했다고 전해지는 이 작품은 일단 매우 재미있다. 너구리들의 말과 행동은 인간적이라 친숙하고 공감이 가는데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삶에서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경우.. 영화 2023. 3. 30. 바르게 살자 - 현실에선 미션 임파서블? 바르게 살자(Going by the book, 2007)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경찰 정도만이 은행강도 훈련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연쇄 은행강도 사건으로 시끄러운 삼포시에 부임한 신임 경찰서장은 선전효과를 위해 은행강도 대비 훈련을 기획하고 강도 역할을 정도만 순경에게 맡긴다. 서장 부임 첫날 자신에게 곧이곧대로 교통위반딱지를 뗀데 대한 보복 차원의 결정이었다. 서장은 그저 범인이 제압당하고 체포되는 역할로 생각했지만 정도만은 강도 역할 역시 철저하게 준비한다. 그리고 훈련이 시작하자 상황은 서장의 예상과는 영 다르게 진행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영화는 바르게 사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바르게 사는 정도만이 무슨 일을 당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코미디.. 영화 2023. 3. 15. 호크아이 - 세대 교체, 이 정도면 성공적 호크아이(Hawkeye, 2021)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웅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이 주인공인 6부작 드라마다. 활 잘 쏘고 몸 잘 쓰는 것으로 쟁쟁한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활약했던 호크아이지만 주목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비슷하게 보통 사람의 몸으로 활약했던 블랙 위도우는 단독 영화를 하나 얻었고 뒤이어 호크아이도 단독 드라마를 갖게 되었다. 다만 블랙 위도우와 마찬가지로 세대 교체를 겸한 것인지라 첫번째 단독 드라마이자 은퇴작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2세대 호크아이로 유망한 케이트 비숍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자리 잘 잡은 캐릭터가 바뀌는 것은 팬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6화에 걸쳐 그녀가 성장하고 클린트와의 충분한 교분을 쌓으며 호크아이의 정체성에 대.. 드라마 2023. 2. 28. 발렛 - 노팅힐에 라티노를 진하게 섞은 로맨틱 코미디 발렛(The Valet, 2022)은 같은 이름의 프랑스 영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경은 미국, 주인공은 히스패닉 이민자로 내용도 조금 다르다. 호텔 고객 대신 주차해주는 발레 파킹을 직업으로 살고 있는 안토니오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별거당한 중년의 남성이다. 어느날 인기 영화배우 올리비아가 내연관계인 유부남 빈센트와 다투는 장면이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찍히자 그들은 우연히 사진에 같이 나온 안토니오에게 올리비아와 사귀는 것으로 속여달라고 부탁한다. 별거한 아내에게 돈이 필요했던 탓에 안토니오는 그들의 말대로 올리비아와 사귀는 것처럼 위장하며 함께 지내는데, 처음에는 어색했던 두 사람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하나 둘 알며 친해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약간 꼬아놓은 노팅 힐(1999)이 아닌가 생각.. 영화 2023. 2. 22. 허드서커 대리인 - 코엔 형제의 절묘한 해피엔딩 블랙 코미디 허드서커 대리인(The Hudsucker Proxy, 1994)은 코엔 형제가 감독을 맡은 블랙코미디 영화다. 1958년의 미국, 시골에서 뉴욕으로 온 노빌 반스는 초 거대기업인 허드서커 사의 말단직으로 취직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한 창업주 웨어링 허드서커 대신 바지사장이 필요했던 회사의 중역 시드니 J. 머스버거는 매우 멍청해 보였던 노빌을 사장 자리에 앉혀 회사의 주가를 떨어뜨리려 한다. 나중에 주식을 싼 값에 사들여 경영권을 차지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문제는 노빌이 그렇게 무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떨결에 만들었던 노빌의 첫 작품 훌라후프는 대히트를 치면서 오히려 허드서커 사의 주가를 크게 올리니 시드니는 낭패를 보고 반대로 성실했던 노빌은 자만하게 되고 시드니는 그를 실각시키기 위한 음모.. 영화 2023. 2. 20. 쿵 퓨리 - 우주정의최강19금폭력 쿵푸 영웅 형사 이야기. 쿵 퓨리(Kung Fury, 2015)는 스웨덴의 다비드 산드베리(David Sandberg)가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만든 단편 영화다. 장르를 굳이 말한다면 액션이 중심이 되겠지만 그 밖에는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막 나가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쿵 퓨리는 평범한 경찰이었지만 파트너가 쿵푸마스터에 살해당하는 순간 벼락을 맞고 코브라에 물리면서 최고의 쿵푸 격투가로 각성, 그 자리에서 복수를 한다. 이후 경찰 생활을 하며 악당을 무찌르고 있지만 갑자기 현대에 등장한 히틀러의 습격에 과거로 돌아가 히틀러를 처치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상 현상으로 인해 그가 도착한 건 공룡이 걸어다니던 바이킹 시대. 과연 그는 원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줄거리를 보면 좀 이상하다고 느끼실텐데 실제 내용 맞.. 단편 2023. 2. 18. 슈퍼배드 - 악당 그루와 미니언즈, 전설의 시작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는 지금은 미니언즈로 더 유명한 슈퍼배드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다. 그루와 미니언즈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첫번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생활 자체가 악당인 그루는 라이벌인 벡터의 명성이 더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달을 훔치기로 한다. 수축 광선 발사기를 도둑질하지만 벡터에게 빼앗기고 말아 이를 되찾기 위해 그루는 고아들을 입양한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악당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악행이 가벼운 수준이고 나중에 개과천선하기에 온 가족이 보기 딱 좋다. 여기에 더해서 그루가 입양한 세 자매에 결정적으로 몸개그를 뿜어대는 귀여운 미니언들을 섞어 깔끔한 마무리까지.. 영화 2023. 2. 14.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