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송강호2 살인의 추억 - 봉준호의 화려한 등장 기생충(2019)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지만 그 이름을 제대로 날리기 시작한 영화는 바로 살인의 추억(2003)이 될 것이다. 처음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흥행은 잘 안 될거라 예측했다. 개봉 당시에는 미해결 사건이었던 지라 이야기가 대중성이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봉준호 감독과 스텝들의 섬세하고 정밀한 각본과 연출을 만난 송강호, 박해일 등의 좋은 연기는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봉준호 감독이 준비해 놓은 길을 따라가지만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암울할 수도 있는 소재임에도 틈틈이 끼어드는 웃음 또한 빠지지 않는다. 특히 작품 내내 살아 숨쉬는 디테일은 엄청난 충.. 영화 2022. 12. 20. 관상 - 유능하지만 무능했던 어느 관상쟁이 이야기 얼굴만 보고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는 기술인 관상(觀相)은 이를 통해 그와 관련된 미래를 판단하고자 하기에 일종의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트로이의 카산드라가 그러했듯 예언가의 힘만으로는 역사를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관상(2012)은 유능한 관상가를 주인공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는 역사 속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송강호가 연기하는 몰락한 양반 출신인 관상쟁이 김내경은 그 유용함을 인정받아 높은 자리로 출세한다. 그는 당시 세력가였던 김종서에게 감화되어 수양대군의 쿠데타를 막으려고 하지만 역사대로 계유정난은 그대로 일어나며 아끼는 아들은 장님이 되고 마지막에는 심지어 화살을 맞아 죽기까지 한다. 관상에서 나온 충고를 따르지 않은 처남은 벙어리가 된다. 그의 관상은 영화.. 영화 2022. 7. 14. 이전 1 다음 반응형